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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과 결혼한 분들이 나와서 재미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다. 그중 한분 이야기에 상당히 공감이 간다.
“남편과 처음 한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국을 수프로 생각하고 한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반찬은 에피타이저나 샐러드로 추측하고 밥도 없이 먹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한식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는데도 여전히 한식을 미국식으로 즐깁니다.”
어쨌든 미국인들에게 반찬은 사이드 디쉬(Side Dish)이고 국은 그저 수프(Soup)일 뿐이다.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오로지 매운지 안 매운지인데 음식이 나올 때 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 본다.
“이거 매운 거 아냐? 내 것은 절대 매운 것 시키지마!”
크리스틴은 매운 한국 음식에 제대로 당한 것 같다. 음식이 나올 때 마다 눈치를 흘깃흘깃 보면서 매운지를 체크를 한다. 이런 분들도 있지만 많은 히스패닉 분들은 한국 음식을 제대로 즐기기도 한다. 나도 잘 못 먹는 신라면을 먹으면서 핫소스를 첨가해서 드시는 분들도 있다.
더욱 이분들이 감동하는 것은 반찬을 무료로 리필해주는 것이다. 하루는 가든그로브의 한식당에 미국인들과 식사를 하는데 끝없이 반찬을 리필해 달라고 한다. 참다 못한 아주머니가 한마디 하신다. “반찬 스톱!”
●맛있는 재료
닭가슴살(Chicken Breast) …… 1개
호두(Chopped Walnut) …… ¼컵
건포도 (Raisin) …… 1큰술
샐러리(Chopped Celary) …… 1개
사과 (Chopped Apple) …… ¼개
마요네즈 (Mayonnaise) …… ½컵
크림 치즈(Cream Cheese) …… ¼컵
소금과 후추 (Salt & Pepper) …… 필요량
●만들기
1.끓는 물에 먼저 소금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준비한 닭가슴살을 넣은 후 잘 삶아 준다.
2.삶은 닭가슴살은 식힌 후 결대로 먹기 좋게 찢어 놓는다.
3.분량의 호두와 샐러리, 사과는 섞기 좋게 잘 다진다.
4.믹싱 볼에 호두, 샐러리, 사과, 닭가슴살을 넣고 분량의 마요네즈와 크림치즈를 넣어 섞어 준다.
5.어느정도 섞였다 싶으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취향에 따라 넣지 않아도 무관하다.
6.구운 식빵 한쪽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만들어 놓은 스프레드를 발라 샌드위치를 완성한다.
스프레드를 바른 샌드위치는 가장 자리를 예쁘게 잘라서 속이 잘 보이게 만드는 것이 좋다. 아침에 조금 더 건강식으로 먹고 싶으면 간단한 샐러드와 같이 낸다. 자그마한 파티가 있을 때 남은 속재료를 크래커 위에 얹고 오이나 벨페퍼로 데코레이션을 해서 내면 신선해 보이고 좋다. 아침에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남편과 아이 식사를 챙기지 못해 먹지 못하고 출근하는 경우도 왕왕있다. 밥 대신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메뉴라면 바쁜 출근시간에도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자그마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고 건강한 아침 식단을 제공한다. 만드는 방법도 쉽고 간단한 상큼한 ‘치킨 스프레드 샌드위치’로 아침은 꼭 챙겨 먹자.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이태리 요리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