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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구조 및 입양사업으로 널리 알려진 한인 비영리단체 ‘해피엔젤스 도그 레스큐’의 대표인 정모씨가 공금유용문제로 잠적해 사실상의 구조활동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이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새로운 구조단체’웰컴홈 도그 레스큐(Welcome Home Dog Rescue)’를 창립하고 구조활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웰컴홈 도그 레스큐’의 엘렌 이 회장은 “우리 모두의 가장 큰 목적이 유기견 구조와 입양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무엇이 우선인가를 생각했다. 어떤 단체의 이름으로 하느냐보다 유기견을 구조하는 일 자체가 더 중요했다. 이번 사태로 한국 보호소에서 발이 묶여있던 10여마리의 유기견들과 LA와 OC지역에서 임시보호 중인 견들의 입양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IRS에서는 공식적으로 ‘해피엔젤스’와 정씨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온 상태다. ‘해피엔젤스’는 서류미비로 도네이션을 받을 수 없는 비영리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도네이션을 받아왔고 정씨는 자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최근에야 서류를 접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여전히 연락이 끊은 상태이다.
‘웰컴홈’은 이같이 비영리단체의 기본적인 이해부족과 1인 운영 체계가 가져 온 문제점을 거울삼아 새로운 유기견 구조기관으로서 한인 비영리단체의 모범이 되겠다는 각오다.
각종 기부금이나 입양비, 공동구매를 통한 수익금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8명의 보드멤버가 모든 활동을 자체감사한다. 또한 세금보고나 기부금 신청서 작성 등 비영리단체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정확히 알고 이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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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홈 도그 레스큐’는 현재 펫파인더 접수와, 웹사이트 작업, 페이스북 작업 중이이며 재정확립을 위해 보드멤버들이 자체 도네이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분들이 쪽지와 이메일로 격려주시고 의견을 주신것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동물병원, 그루밍 샵, 애견용품점 등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도 주신다. 법적인 조언을 주시는 변호사도 계시다. 한 사람이 아닌 모두가 만들어가는 ‘웰컴홈 도그 레스큐’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
‘웰컴홈 도그 레스큐’는 설립을 기념하며 오는 8일 웰컴홈 거라지 세일을 펼친다.
엘렌 이 회장은 “저희 단체의 첫 행사인 만큼 유기견 구조와 입양에 뜻을 함께 한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 물건들이 많이 도네이션 됐다. 강아지 용품 뿐 아니라 아이용품, 가구까지 다양하다.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예쁜 유기견들도 선보일 예정이니 아이들과 함께 놀러오셔도 좋을 것이다”
‘웰컴홈 도그 레스큐’ 거라지 세일은 오는 8일(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장소는 120 Deanna Street. La Habra, CA 90631
▶홈페이지: blog.daum.net/welcomehomedog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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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