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주택 구매자가 원하는 것은

‘신세대 주택 구입자들이 원하는 것은?’

미 건설업체들이 미래 주 고객층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적극 나섰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최근 차세대(Y세대, 1977년 이후 출생자) 주택 구매자들을 상대로 주택 구입 성향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신세대가 향후 그들의 주요 고객층이 될 것을 감안해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경영전략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NAHB의 이번 조사 결과 Y세대의 80%는 주택 가격 보다는 에너지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가격이 낮은 주택을 구입하기 보다는 가격이 높더라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을 구입해 거주기간 동안 유틸리티 비용을 아끼는 것을 선호했다.

또 Y세대는 침실이나, 주차장 그리고 정원보다는 거실과 특수 목적을 위한 다용도 룸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했다. Y세대는 거실 혹은 다용도 룸에 영화 감상 공간이나 게임 룸 등 자신들의 취미를 살릴 수있는 각종 기기를 설치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침실 및 기타 공간의 크기보다 우선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Y세대는 도심지나, 주변 편의시설과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선호도가 높았고 단지 혹은 인근 편의시설 유무에 많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 학군을 중요시하는 경향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건설업체들은 이런 Y세대들의 성향을 최근 건축 혹은 재건축하는 각종 프로젝트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실례로 대형 건설사인 KB홈이나 레나 등은 최근 건설중인 주택 대부분을 이전에 설계한 주택에 비해 거실과 다용도 룸을 확장, 강조해 설계했다. 또 친환경적 건축자재 및 공법을 도입하고 에너지 스타 등급 제품을 기본적으로 구비했다. 창문과 출입문, 냉난방 시설과 온수기 등을 에너지 스타 제품으로 하는 것은 물론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 구매자들이 유틸리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같은 건설사들의 노력은 관리비(유지비)절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주택이나 노후주택은 연간 관리비가 564달러인데 반해 신규주택은 평균 년 관리비가 약 241달러로 기존 주택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 고객층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야만 타업체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며 “신세대 구매자들은 플로어 플랜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설계 과정부터 이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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