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 판매 7년래 최고치, 중간가는 5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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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택 시장이 타오르고 있다. 주택 판매는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판매중간가격도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 데이터퀵은 11일 지난달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판매수가 전월 대비 7.6%(전년동기 대비 3.8%↑)상승한 2만3034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5월 이래 최고치다.

판매가 급증하면서 중간가격도 치솟았다.

5월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 24.7%나 증가한 36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일 뿐 아니라 가격 상승폭 기준으로도 200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지난 1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매월 최소 10.8% 상승에서 최대 24,7% 증가의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판매수 및 중간가 상승은 저가 차압매물의 급감과 바이어의 시장 유입 증가에 따른 매물 거래 증가가 함께 나타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중간가격(전년동기 대비 기준) 20만달러 이하 주택은 35.1%, 30만달러 이하 주택은 27.1%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30만달러에서 80만달러 이상의 중고가 주택군의 판매수는 전년동기 대비 30.3%나 급증했다. 여기에 중간가 5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의 주택 거래수도 전체 매물의 31.3%를 차지해 중간가 인상을 이끌었다. 이처럼 거래와 중간가격이 함께 상승하면서 지난달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금액도 총 46억5000만달러까지 늘면서 역대 최고액을 갱신했다.

데이터퀵의 존 월시 사장은 “여전히 낮은 금리에, 급증한 수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빈약한 공급 매물 등에 따라 중간가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단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셀러의 시장 유입이 늘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은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매 종류별로 보면 REO는 전체 거래매물의 10.8%를 차지했다. 지난달(12.4%)과 2012년 5월(26.9%)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200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 비율을 기록했다.부채 상환조건이완화된 후 인기가 높아진 숏세일 매물은 매매 급증에 따라 공급이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6.7%포인트가 감소한 17.7%로 집계됐다. 투자자와 캐시 바이어는 각각 29.5%와 31.9%로 집계됐다.

한편 남가주 주택 구매자들의 지난달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은 1329달러로 나타나 지난해 5월의 1100달러와 올해 4월의 1275달러에 비해 크게 올랐다. 비록 모기지 페이먼트가 상승했지만이를 월별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계산하면 주택 가격 버블이 가장 심했던 지난 2007년 당시 대비로는 아직도 54.4%나 낮은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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