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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인은행권에서 인수합병(M&A)을 위한 물밑작업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BBCN뱅크가 시애틀지역의 한인은행인 퍼시픽인터내셔널은행을 인수했고 이어 시카고지역 한인은행인 포스터은행을 인수했다. 그리고 이번에 윌셔은행이 뱅크아시아나를 인수했다. 이처럼 한인은행권에서는 현재에도 전략적 M&A을 통한 성장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은행들이 M&A에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은 예전과는 달리 자본금이 충분하기 때문이며 이를 성장에 투자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인수전에는 한인은행 외 타 커뮤니티은행들도 상당히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로 뱅크아시아나의 인수를 두고 윌셔은행 외에 다른 한인은행도 관심을 뒀고 타 커뮤니티 은행들도 여러 곳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인은행들은 텍사스주 소재 은행인 유나이티드센트럴은행(이하 UCB)와의 M&A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UCB도 M&A를 위해 전문 컨설팅회사를 정하고 인수에 관심있는 은행들과 접촉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UCB외도 다른 매물들이 있다면 규모와 상관없이 인수 추진을 할 생각이다.
BBCN의 경우 늘 조건만 만족한다면 언제든지 추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UCB의 행장을 지낸 바 있는 민수봉 행장이 BBCN의 행장을 맡으면서 UCB 인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은행측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고 밝혔지만 은행권에서는 상당한 관심을 두고 추진 중이라는 전언이다.
윌셔은행은 한미은행과의 합병이 무산된 뒤 주춤했지만 최근에는 규모에 상관없이 M&A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뱅크아시아나 인수라는 결과물까지 이끌어 냈다. 윌셔도 여기서 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은행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은행과의 논의를 추구했다면 앞으로는 작은 은행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도 현재 M&A에 적극적이다. 새 행장이 취임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미는 현재 UCB 인수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윌셔와 마찬가지로 다른 은행의 인수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BBCN과 윌셔가 연달아 인수를 이끌어낸 것에 자극받아 이제는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것이 은행권의 예상이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한인은행간의 인수전이 과열 경쟁으로 이어져 인수 가격만 올려놓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