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소진 속도 늘면서 멀티 오퍼 줄었다

복수오퍼

주택 가치의 빠른 상승으로 시장에 유입되는 매물이 다시 늘면서 한창 달아올랐던 주택 구매 경쟁도 한풀 꺽였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은 13일 지난달 미 전역에서 멀티 오퍼가 들어온 리스팅 매물이 총 69.5%로 집계됐다며 이는 전월 73.3%에 비해 3.8%포인트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핀은 미 전역에서활동하고 있는 2000여명의 에이전트들이 지난달 제출한 매물당 복수 오퍼수를 집계해 결과를 산출했다.

레드핀은 측은 “최근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시장에 돌아온 셀러들이 늘어난 것과 지난달을 기점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가 복수 오퍼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며 이로 인해 한채가 아닌 여러 채의 주택에 동시에 오퍼를 넣는 바이어들도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복수 오퍼 경쟁이 가장 심한 곳은 캘리포니아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멀티 오퍼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도시에 무려 4곳이 포함됐다. 우선 샌프란시스코는 리스팅 매물 중 87.9%에 여러개의 오퍼가 들어왔다. LA도 86.1%로 주택 구입 경쟁이 치열했고 전국에서 가장 빠른 주택 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오렌지카운티는 83.9%의 복수 오퍼를 기록했다.

이외에 샌디에고 역시 전체 리스팅 매물의 72.6%는 멀티 오퍼 주택이다.

샌디에고와 오렌지카운티는 최근 복수 오퍼 비율이 각각 16.4%와 10.3%가 줄면서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시장 안정화에 따라 매물의 시장 유입이 타 지역에 비해 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서 전체 리스팅 매물의 49%는 셀러 제시 가격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을 제시했고 주택 매입을 위해 주택 인스펙션 컨틴젼시(바이어가 사전에 구매 희망주택에 대한 상태검사를 마치는 것)나 파이낸싱 컨틴젼시(주택 구입과 관련한 구매 능력 증빙 서류를 갖추는 것)미리 해결하는 비율도 크게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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