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과 cbb뱅크(행장 조앤 김)가 나란히 행정제재(MOU)에서 벗어났다.
최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초 감독국 감사를 받은 태평양은행과 cbb뱅크는 지난 4월 행정제재 MOU에서 해제됐다. 이로써 두 은행은 앞으로 전략 수립 등 경영 전반적인 부분에서 한층 자유로워졌다. 특히 두 은행 모두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인 제재 조치를 풀어 이제 남아 있는 해결과제인 구제금융(TARP) 상환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인수합병 추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 2010년 MOU를 받은 태평양은행은 2010년 대대적인 부실자산 정리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다음해인 2011년에 112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남가주 비상장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인 818만6000달러의 순익을 올렸고 올해 1분기에도 328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에서 꾸준한 향상을 보였으며 이 기간 자산건전성도 크게 향상돼 이번에 MOU 해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1년 5월 MOU를 받은 cbb뱅크는 올해 첫 분기실적에서 265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며 최근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대출의 건전성이 크게 향상된 점이 올해 감사에서 좋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평양과 cbb가 행정제재에서 벗어남에 따라 현재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 중에서는 새한은행과 유니티은행, 그리고 US메트로은행만이 감독국 제재하에 남아 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