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은행 소식통에 따르면 새한은행를 인수하는 은행이 윌셔은행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중까지만 해도 한미은행이 새한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윌셔가 지난 주말 한미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윌셔가 새한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미 양측이 거의 합의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은 윌셔쪽으로 흘렀다는 것이다.
한미가 다시 새한에 윌셔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이미 한미와 윌셔가 제시한 가격이 실제 에퀴티의 두배 정도까지 된다는 소문도 있어 한미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이미 윌셔와 한미가 가격 보다는 어떻게든 자산을 늘리기 위해 새한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어 한미가 새 가격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새한은행 인수전은 최근 한미와 윌셔가 나란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미 한미와 윌셔 모두 새한에 대한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초기 단계에서는 한미의 인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뱅크아시아나 인수합의 분위기에 편승한 윌셔가 적극 행보에 나서면서 상황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한미와 윌셔가 새한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것은 자산이 5억4천만 달러가 넘는 중형급 은행이기 때문이다. 새한을 인수하면 두은행 어디든 자산규모는 30억달러를 훌쩍 넘게 되고 이는 BBCN에 이어 한인은행권 2위를 차지하게 돼 외형적인 면에서도 효과가 있다. 자산증가는 대출 한도 증가로 이어지므로 이자수입에서도 장점이 있다. 여기에 남가주에 10개 지점망을 지닌 새한을 흡수하면 영업망 또한 보다 탄탄해질 뿐만아니라 중복 지점에 대한 정리작업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한편 새한은행의 인수에 대해서는 세 은행 모두 대답을 회피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