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미 경제 회복 이끈다

미국 성장에서 소비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예상 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업체 마켓워치는 최근 연방 상무부의 집계를 인용한 발표에서 올해 1분기 미 경제성장에서 주택 시장(주거용 민간 고정투자)이 차지하는 비중이 총 18.9%로 전문가 예상치 12.5%를 6%이상 상회하면서 전체 1/5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등 부가 요소를 고려했을때도 주택시장의 비율은 총 14%로 시장 예상치 12.1%를 웃돌았다. 이는 올해 1분기 미 전체 경제 성장률이 1.8%에 그친 것과 1분기 소비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기대치인 3.4%를 크게 밑도는 2.6%로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최근 주택 시장의 회복세를 그대로 반영한 수치로 풀이된다. 주거용 민간 고정투자액이란 주택 건설과 보수 등 주택 관련 분야에 투여된 금액이 미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언론은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통상적으로 2/3가량임이라며 소비 경제의 성장 저조로 올해 1분기 성장이 0.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는 것은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연방준비제도 벤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그리고 금리의 빠른 상승까지 고려하면 올 하반기 성장세의 둔화를 점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런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에는 미 경제의 성장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UBS 증권의 모리 해리스 수석 경제학자 등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 감소와 소비 심리 회복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주택 시장의 회복세도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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