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 포털 트룰리아가 지난해 4월 부터 올해 3월까지 실시한 설문을 바탕으로 최근 발표한 ‘해외투자자 투자 성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해외 자금 유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LA를 포함한 가주 지역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트룰리아는 매년 3~4월에 걸쳐 미 전역 대도시에서 해외 투자 자본으로 거래된 부동산 매물을 집계해 해외 투자자의 미국내 부동산 점유율을 산출, 발표하고 있다. 트룰리아의 올해 조사 결과 해외 투자자들은 전년동기 대비 약 9.5%가 인상된 주택가격에도 불구하고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가주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해외투자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국가는 캐나다(19%)로 나타났고 그 뒤를 중국(13%), 영국(9%) 그리고 독일(5%)등이 이었다. 최한승 기자
해외투자자 “LA가 좋아”
해외투자자들의 LA 사랑이 뜨겁다.
특히 LA는 해외 투자자 비율이 높은 대도시 리스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집코드별 집계에서도 상위 10곳에 4개 지역 이름을 올렸다. 우선 집코드 90077인 벨에어가 전체 1위로 조사됐고 베버리힐스(90210) 2위, 웨스트 할리우드(90069) 3위, 그리고 맬리부(90265)가 8위로 랭크됐다. 이들은 대부분 부촌으로 최근 부자촌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줄 뿐아니라 투자가 감소한 타 지역과 달리 LA인근 지역의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해외투자자의 가주 유입 증가 현상에 대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단순 렌트를 위해 저가 중심 매물을 저인망 식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저가 차압매물이 크게 감소한데다 차압도 줄어들었고 여기에 투자 트랜드가 중고가 고급 매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중고가 주택의 비율이 높은 지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LA를 중심으로 한 가주 지역은 주택가 상승폭이 타 지역에 비해 빠른데다 지리적 장점에 다라 투자자의 개인용도로도 활용폭이 넓어 자금이 급격히 밀려들고 있다”며 “또 아직도 부동산 버블 당시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초호화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해외 투자자에게 어필하는 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