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새로운 수익원은?

배첼러렛 파티
미혼여성파티가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혼여성파티(Bachelorette party)가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회복 춘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체의 그늘이 남아 있는 라스베가스를 미혼 여성들이 살리고 있다. 라스베가스 일대 클럽 및 호텔 관계자들은 수년전에 비해 3~4배 이상 증가한 미혼여성파티가 수익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클럽 관계자가 전하는 미혼여성의 바잉 파워는 생각 이상이다. 한번 파티가 열릴때 마다 30에서 50명 가량 모이는 미혼 여성 파티는 기본 식사와 칵테일 비용으로 최소 1인당 40달러씩을 소요한다. 여기에 추가 되는 음료와 주류 그리고 파티를 위한 DJ, 파티 용품 그리고 숙박비 등을 합쳐 계산하면 개인당 소모 비용은 수백달러에 달한다. 만약 한명이 150달러씩만 소비한다고 가정해도 한번 파티에 75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렇듯 미혼여성파티의 수익성이 알려지면서 전문 대행 업체가 속속 생겨나는가 하면 결혼식을 앞둔 신부와 그녀의 친구들이 모여 벌이는 파티라는 기본 개념 또한 변하고 있다.

미혼여성파티 대행 업체들은 신청자들을 위해 라스베가스에 도착할 때부터 그날의 식사와 의상준비, 식사 후 파티 그리고 숙박과 귀가 일정까지 전 과정에 다양한 컨셉을 입혀 제공하는 원스탑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팜스 리조트도 아예 바비 스위트라는 미혼여성 전용 공간을 오픈해 음식과 여가시설 그리고 파티 서비스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업체는 아예 1년에 몇차례씩 미혼여성들을 모집해 이들이 며칠 동안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미혼여성파티 체험 프로그램을 런칭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혼여성파티 업체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파티 참가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해 ‘잠재적 반복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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