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헤럴드경제가 지난 2005년 7월 창간기념으로 여론조사전문기업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한인 소비실태 조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설문을 작성, 8년전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남으로써 해당 분야별 사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유의미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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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한인은행 이용비율은 8년전 조사 당시 53.9%로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49.6%로 다소 낮아졌다. 주류은행 이용비율은 8년전 40%에서 48.3%로 높아졌으며 다른 소수계 은행 이용비율은 8년전 6.1%에서 2.2%로 떨어져 눈길을 끈다. 2005년 조사에서는 한미은행 이용비율이 28.8%로 가장 높았지만 당시 10.9%와 7.9%의 이용도를 나타냈던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통합한 BBCN뱅크가 이번 조사에서 33.8%의 선호도를 보여 우연찮게 8년전과 똑같은 선호도 28.8%를 나타낸 한미은행을 제쳤다.특히 윌셔은행은 2005년 당시 이용도 2%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17.3%의 선호도를 나타내 큰 폭의 약진을 보였다.비상장 한인은행 가운데서는 CBB뱅크가 7.5%의 선호도를 기록,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마켓
남가주 지역에만 30여개의 대형 매장이 운영 될 정도로 큰 규모로 성장한 한인 마켓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갤러리아마켓이 34.7%의 선호도를 얻었다. 한남체인이 20.1%의 비율로 2위에 올랐고 맨 나중에 LA한인타운에 매장을 낸 시온마켓은 13.5%의 선호도로 3위를 차지했다. 아씨수퍼(11.8%), 한국마켓(9.9%), H마트(7.7%), 가주마켓(2.3%)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마켓선호도는 8년전 조사 당시 한국마켓(갤러리아마켓 35.4%), 한남체인(15.9%), 아씨수퍼(15.6%), 플라자 마켓(11.9%), 가주마켓(8.6%)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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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미주취항 역사가 더 길고 비행편수도 더 많은 대한항공(42.6%)은 아시아나항공(44.1%)에 선호도 1위 내줬다. 2005년 당시에는 대한항공 이용률이 53.6%였고, 아시아나는 33.4%였다. 지난해 5월 LA-인천 직항 노선에 취항한 타이항공은 5.1%의 선호도로 3위에 올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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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및 발권 여행
종합 패키지 투어를 운영하는 관광회사에 대한 설문에서는 삼호관광이 46.9%의 선호도를 보여 경쟁업체와 큰 격차로 앞섰다. 아주관광은 31.2%, 한국 하나투어의 미국법인인 하나투어USA는 16.7%를 얻었다. 넥스트투어는 신생 업체인데도 4.7%의 선호도를 얻었다. 8년전 조사에서는 아주관광이 52%로 삼호관광(46.7%)을 앞섰으나 그 사이 크게 역전된 상황이다.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 중에서는 춘추여행사(31.2%)에 이어 30년 역사의 고려여행사가 19.1%로 2위에 올랐다. 태양(12.7%), 새한(10.6%), 동방(5.8%), 현대(4.7%)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으며 인터넷을 통한 발권(12.2%)이 선호도 3위와 엇비슷해져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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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방송
미주 유일의 일간 경제신문인 헤럴드경제의 위상은 괄목할 만하다. 헤럴드경제는 조사대상자의 27.2%로부터 선호하는 신문으로 선택돼 37.9%를 기록한 A일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C일보(22.1%)였으며 스포츠 연예 전문지인 D와 E신문이 각각 6.6%, 6.2%로 비슷했다. 2005년의 소비자 실태조사에서는 C일보가 51%,A일보가 32.1%, 스포츠지인 E신문이 10.3%로 1~3위에 올랐으나 헤럴드경제가 등장한 이후 선호도 판세가 크게 뒤바뀌었다.
라디오 선호도에서는 라디오코리아가 68.9%로 선호도 1위였고 X와 Y사는 각각 17.9%와 13.2%를 얻었다.
●식당
식당 선호도는 설문응답자가 직접 좋아하는 곳을 기입하는 방식으로 조사, 모두 72개의 식당이 나왔다. 이 중 가장 많은 선택된 8개 식당으로는 길목, 박대감네, 북창동순두부, 소향, 시크릿가든(옛 한송부페), 우국, 용궁, 조선갈비(가나다순)였다. 마당국수,전원식당,미락, 아라도,청해진, 소공동순두부,강호동 백정, 만수등심,함지박,용수산,한일관,서울회관,어원 등도 복수의 응답자로부터 선호도 지지를 받았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