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비정상적으로 오른다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인 상황인데도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주택 가격은 지역 경기 호황과 실업률 감소 그리고 낮은 모기지 금리에 의해 이끌어져야 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내 일부 대도시의 주택가격 상승 동향을 보면 이런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경제평가기관 피치 레이팅스가 최근 발표한 대도시 주택가 동향에 따르면 무려 7개의 대도시에서 이런 비정상적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디트로이트와 라스베가스를 필두로 가주 지역의 새크라멘토, 스탁턴, LA, 베이커스 필드 그리고 리버사이드 등 5개 도시는 10%를 상회하는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두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말에 비해 주택 가격이 17%나 뛰어올랐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 7.6%보다 4% 가량 높은 11.2%를 기록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와 새크라멘토도 주택 가격이 13%나 올랐다. 스탁턴은 전국 최고 수준인 14.4%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주택 가격은 11%나 뛰었다.

피치 레이팅스의 스테판 힐츠 디렉터는 “주택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뛰면서 실제 가치보다 12%이상 거품이 낀채 거래되고 있다”며 “다행히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이런 가격 거품은 어느정도 수그러 들겠지만 여전히 주택 공급이 수용에 비해 모자른 상황이고 모기지 금리 상황마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요소는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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