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시에 세워지는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놓고 일본 정부와 LA 일본인 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사토 구니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글렌데일시가 준비중인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에 대해 “우리의 생각과 양립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LA 일본 총영사관은 21일자 LA타임스에 “일본 정부는 위안부에게 사죄하고 기금(아시아여성평화기금)을 통해 위로금 지급과 의료복지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글을 총영사 명의로 기고했다.
또 지난 9일 현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정치색이 강한 것을 공공 장소에 만들어서는 안 된다. 건립을 허용한 시의 자세가 문제”라는 등의 반대의견이 일본인들로부터 잇따르는 등 글렌데일시와 캘리포니아주의 일인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오는 30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에 제막되는 위안부 소녀상은 2011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과 같은 형상으로, 해외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현지 일본인들은 위안부 소녀상 건립에 반대하는 단체를 만들어 철거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