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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한인은행들 중 최근 3년간 평균 수익률에서는 BBCN뱅크가 우수하며 올들어서는 윌셔은행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자 LA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한인은행 ‘빅3′ 중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평균 자본수익률 (Return on Equity, ROE)이 가장 높은 은행은 BBCN으로 3.9%로 조사됐다. 그리고 윌셔은행과 한미은행은 각각 -1.7%와 -5.0%를 기록해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한인은행권에 강하게 몰아친 지난 2010년의 실적이 반영이 된 것이고 당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2010년 당시 대대적인 부실자산 정리작업으로 한미는 무려 881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윌셔도 271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이어 2011년 1분기까지 대규모 손실의 아픔을 겪었다. BBCN(당시 나라은행만 집계)은 2010년에 상당적으로 적은 1047만달러의 손실만 기록했다.
한인은행들은 2011년부터 수익성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최근들어서는 수치가 크게 향상됐다. 각 은행의 실적발표를 토대로 조사해 지난해 ROE를 비교하면 윌셔가 28.1%로 가장 높다. 한미도 27.3%나 된다. 반면 BBCN은 통합의 여파로 인해 9.9%에 그쳤다. 이는 ROE 산출 과정에서 통합에 따라 자본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 ROE에서도 윌셔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윌셔는 1분기에 13.32%로 ‘빅3′중 가장 높았고 2분기에도 12.95%로 역시 1등이다. BBCN은 1분기 9.13%이지만 2분기에는 11.58%까지 올라오면서 회복되는 분위기인 반면 한미는 1분기 10.71%에서 2분기에는 9.70%로 내려갔다.
ROE와 함께 기업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것이 자산수익률인 ROA(Return of Assets)이다. ROA에서는 최근 윌셔가 강세다. 윌셔는 지난해 3분기 5.67%까지 기록했으며 올해들어서도 1,2분기에 각각 1.70%와 1.67%로 역시 3개 은행 중 가장 좋다. BBCN은 1분기에 1.22%로 내려가 주춤했으나 2분기에는 1.54%로 만회했고 한미는 올해 1.45%와 1.37%를 각각 기록했다.
ROE와 ROA는 순익규모 비교와는 달리 은행의 규모와 상관없이 비교가 가능한 수치이므로 실제 영업력을 비교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은행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도 상당히 유심있게 지켜보는 수치이기도 하다.
성제환 기자
▲ 자산수익률(Return of Asset, ROA)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ROA를 구하는 공식은 당기순이익 / 자산총액. 다시말해 기업이 창출한 이익이 커질수록 ROA는 올라가므로 ROA가 올라가는 것은 기업에게는 아주 긍정적이다. 만일 기업이 이익이 꾸준히 창출하는데 비해 ROA가 점점 낮아진다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 역시 늘어났기 때문인데 이는 기업이 자산이 늘어난 만큼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자본수익률(Return on Equity, ROE)
자본에 귀속할 당기순이익의 자기자본에 대한 비율로 자본수익률이라고 하며 이는 회계상의 수치로 사용된다. 계산법은 당기순이익 / 자본. 기업의 자기자본 1달러당 이익을 얼마나 벌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것으로 순익이 1달러이고 자본이 50달러라면 자본수익률은 20%가 되는 것이다. 이 비율은 주주·투자가·경영자 등으로서는 몇 %의 이익배당이 될 수 있는가를 검토하는 데 이용되고 기업에서는 처분가능한 이익과 자기자본과의 관계를 검토하는 데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