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오피스 빌딩 시장 살아났다.

오피스 빌딩 거래 호황-USBank_Tower
3억6750만달러로 6월 거래가 최고액을 기록한 US 뱅크타워 빌딩의 모습,
LA 카운티 일대 상업 부동산 시장이 오피스 빌딩의 부활로 호황세를 이어갔다.

LA비즈니스저널이 상업용 브로커지 존스 랭 라셀의 자료를 인용해 전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LA카운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수억 달러를 호가하는 고가 매물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반적 거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그간 다른 상업용 분야의 호황세에도 불구하고 거래 부진을 면치 못하던 대형 오피스 빌딩이 전체 거래 총액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된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지난달 거래 매물 중 최고가격(에스크로 오픈은 지난 3월)을 기록한 건물은 LA 다운타운의 랜드마크인 US 뱅크타워로 최종 매매가 3억675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제이미슨 프로퍼티스 등과 더불어 남가주 일대 5대 빌딩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꼽히던 MPG 오피스 트러스트가 소유했던 이 빌딩은 총 높이 72층으로 미 서부(미시시피강 서부지역) 최고층 빌딩이다.

총 매매가 1억 5860만달러에 팔린 롱비치 소재 몰리나 헬스케어 헤드쿼터와 1억3000만달러에 소유주가 바뀐 버뱅크 소재 피나클 2빌딩, 9500만달러에 거래가 마감된 글렌데일 브랜드 빌딩, 그리고 LA다운타운 템플가에 위치한 뱅크오브 아메리카 건물(6100만달러)등 고가에 매매된 건물도 역시 오피스 빌딩이다.

이처럼 고가 건물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지난 6월 매각된 오피스 빌딩의 평균가는 894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거래가격 2위를 기록한 마리나 델레이 소재 아파트 컴플렉스(2억2250만달러)를 제외하면 거래가 상위 대부분이 오피스 건물로 채워진 것으로 지난 수년간 오피스 빌딩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달로 평가된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오피스 빌딩의 거래 증가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비록 경기 회복세와 실업률 감소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지만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이 7월말 현재 여전히 10% 중후반대에 머물면서 경기 침체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다. 특히 오피스 빌딩 밀집 지역인 다운타운 LA의 공실률은 21.3%나 된다”며 “오피스 빌딩의 주 고객인 금융기관, 보험사, 그리고 로펌 등이 다시 리스 계약을 문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이 라이즈 빌딩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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