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뱅크의 지주사인 뱅콥의 케빈 김 회장은 지난 주 시카고 포스터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는 컨퍼런스에서 은행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주사의 전략기획실 기능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과 관련,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강조했다. BBCN의 새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매출채권거래금융인 팩토링과 보험업이라는 게 안팎의 예상이다. BBCN은 최근 한 팩토링회사 인수에 상당히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지역 한인은행 가운데서는 한미은행이 일찌감치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6년 로컬 보험에이전시인 천하보험을 인수,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근 천하보험은 한인 보험업계의 시장 점유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다른 한인보험업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모회사인 한미은행의 승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성제환 기자
한인은행, 보험 팩토링 영역으로 수입구조 확대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은행권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은행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경쟁도 예상된다.
김 회장은 “지주사의 기능을 강화하고 CEO자리를 신설한 이유가 바로 보다 큰 종합금융회사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따라서 지주사의 전략기획실은 은행업 외에 다른 금융사업을 펼쳐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나고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데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몇가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두가지 정도는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주사 차원에서 신규사업을 펼칠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팩토링 분야는 LA다운타운에 집중돼 있는 한인의류업체및 기타 도매사업체들의 수요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한인은행권으로서는 매력적인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LA지역에 기반을 둔 한인 팩토링 업계는 하나파이낸셜을 필두로 프라임,제너럴,파이낸스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2012년 한인 팩토링업계의 거래규모는 총 35억~38억달러로 추산되며 전년 대비 평균 6% 정도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보험업은 은행이 오래전부터 손 대온 관계업종이다. 대부분의 종합금융회사는 방카슈란스에 관심을 두고 있는 보험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해왔다. 방카슈랑스는 프랑스어로 은행을 뜻하는 방크(banque)와 보험이라는 의미의 아슈랑스(assurance)를 합성한 말로 은행이 보험회사와 연계해 보험 성격이 짙은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것이다. 방카슈랑스를 위해 보험사를 계열사를 두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BCN도 최근 중견 한인인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 물밑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의 신규사업 가운데서 가장 흔한 것은 주택모기지 대출이다. 오픈뱅크가 주택모기지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BBCN도 이 분야의 인력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에게 새로운 사업 분야일지 모르지만 이미 주류은행에서는 시장성이 검증이 된 영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은행들이 잇따라 사업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