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금리 요동에 따라 다시 뜬다

변동이자 (ARM)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난 2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한 모기지 금리 때문이다.

지난주 모기지은행 연합회(MBA)와 프레디맥이 발표한 모기지 금리를 보면 30년 고정은 4.61%와 4.40%, 15년은 3.66%와 3.42%로 모두 지난 2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렇게 금리가 급격히오르자 낮은 이자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택구매나 재융자를 시도하던 잠재적주택구매자(혹은 기존 소유주)들은 호기를 놓쳤다는 실망감에 빠져버렸고 이 틈을 타 한동안 푸대접을 받던 변동이자의 장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투자용을 매입한 한인 투자자 A씨는 고정금리 대신 과감히 ARM을 선택했다. A씨는 투자용 주택에 대한 25%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하던 기관대신 20% 다운페이먼트에 ARM을 신청했다. 이자율도 4.25%로 고정금리보다 낮게 받아냈다. A씨는 이렇게 아낀 비용을 주택 업그레이드 및 기타 비용에 사용했다.

A씨는 “절약한 돈을 요긴하게 사용했다”며 “어짜피 최고 5년 이상 거주하지 않을 계획인데다 고정금리 상승률이 ARM 보다 2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A씨와 같은 주택소유주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5월 초 4% 선이던 ARM 신청률은 지난주 6%까지 올랐다. 특히 고가 주택 구매자의 14%는 ARM신청자로 채워졌고 고정 금리에서 ARM으로 돌아선 고객도 전체 5~10%선에 달한다는게 현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고정금리와 최대 1.75%정도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며 “이전에 비해 페이먼트 캡이 높고 조기상환 벌금이 있던 소위 위험 ARM 프로그램이 마저 많이 없어진데다 주택 소유주들도 지난 부동산 위기를 통해 개별 모기지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ARM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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