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 지난달 기존 중간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14%나 뛰어오른 21만 3500달러로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 기존 주택 중간가는 최근 8개월간 두자릿 수 상승을 이어가면서 주택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반영했다.
이와 같은 중간가 급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구매 활성화가 주 원인이다.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어난 515만채로 집계되면서 2009냔 11월 이후 가장 높은판매고를 기록했다. 중간가 상승과 판매 증가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이어지는 매물 고갈 사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총 5.1개월(222만채)로 전월 보다 3.3% 증가했다. 비록 시장정상치의 기준인 최소 6개월 재고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매월 꾸준히 매물이 유입되는 것은 긍정적 현상이다. 차압매물이 주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7월 기준- 차압 9%, 숏세일 6%)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중간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지역별로는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서부의 주택 판매수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129만채를 기록했고, 중간가도 28만750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2%나 올랐다. 남부도 5% 늘어난 211만채가 팔리면서 중간가 18만3400달러를 나타냈다. 2012년 7월 보다 13.6% 인상된 수치다. 중서부는 5.8% 증가한 128만채로 집계됐다. 중간가는 16만83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5% 올랐다. 한동안 각종 자연 자연 재해 및 인재에 시달렸던 북동부도 오랜만에 12.7%라는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중간가도 27만1200달러까지 뛰었다. 1년 전보다 6.7% 높은 가격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