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이정순호’, 지도부 구성하고 본격 활동

이사장에 안광준 씨, 사무총장에 김길영 씨 위촉

이정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25대 회장인 이정순씨.

창립 이래 첫 여성 수장을 맞은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의 제25대 ‘이정순 호(號)’가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미주총연은 미국 50개 주와 각 도시에 산재한 150여 개 한인회를 아우르며 220만 명에 달하는 재미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다.

지난달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지도체제를 구성, 일괄적으로 개인에게 수락요청서를 보냈으며 위촉된 당사자들이 친필 서명해 사무국에 보내면 곧바로 공식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제25대 지도부는 ▲한인사회 소통과 화합 ▲차세대 양성 ▲한인회 활성화 등 3대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인사들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사장에는 남부 애리조나한인회장을 역임한 안광준(73) 씨, 사무총장에는 시카고한인회장을 지내고 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을 맡은 김길영(55) 씨가 위촉됐다.

안 이사장은 “그동안 미주총연이 반목을 거듭하며 불협화음을 일으켜 미주의 대표단체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면이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단합이 잘되는 단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석부회장에는 앨라배마한인회장을 지낸 심수용 재미해병대전우회총연합회장 외 3명, 부회장 50명(지역별), 수석부이사장 3명, 부이사장 20명, 이사 120명을 각각 위촉했다.

이 회장은 전직 회장들을 ‘원로정책자문위원단’으로 선임했고 ‘북한인권 회복 추진위원회’, ‘독도·동해 수호위원회’, ‘복수국적 회복 추진위원회’ 등 3개의 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특히 지금까지 30여 개가 넘는 독도·동해 수호 활동 단체가 각기 대표성을 내세우며 활동했지만 미국 정부와 기관·단체들에는 제대로 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판단, ‘독도·동해 수호위원회’를 중심으로 단체 일원화에 나설 계획이다.

1977년 도미해 1999년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여성 한인회장을 지낸 이 회장은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협의회장, 미주총연의 서남부지역협의회장·상임위원·부회장·수석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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