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28일 6월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전월 110.9로 1.3% 감소한 10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금리 급상승이 주택 판매 상승세에 미친 영향이 극히 미비하다”며 “현재 주택 구매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잠정주택매매지수 또한 수개월 안에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 겨울 부터 각종 자연 재해로 인해 주택 시장에 피해가 컸던 북동부는 금리 상승이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전월 대비 6.5% 감소한 81.5까지 하락했다.서부도 4.9% 떨어진 108.6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0% 이상 뛰어오른 주택 가겨에 대한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부담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중서부는 단 1% 줄어든 113.2로 감소폭이 낮았고 남부는 2.6% 증가한 121.5를 나타내면서 최근 급증한 외국인 투자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실제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은 전체 부동산 거래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비중이 약 25%에 달한다. 이는 6년 전에 비해 무려 4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9년 이후에만 무려 25만채 이상의 주택이 외국인 소유로 넘어갔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