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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현재 한국내 외국인 소유 토지 중 54.1%는 미국인(한인 교포 및 법인 포함)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가 28일 공개한 ’2013년 2분기 외국인 토지 소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한국내 외국인 소유 토지 중 54.1%에 해당하는 1억 2216만㎡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와 같은 수치지만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제외하면 유럽 2,378만㎡(10.5%), 일본 1,808만㎡(8.0%), 중국 599만㎡(2.7%)의 토지 소유 비중이 높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소유 토지가 총 28만㎡ 증가하며 감소세를 기록한 일본(108만㎡↓)및 기타 국가(12만㎡↓)와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차이나 머니의 상륙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인들의 토지 보유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체별로는 순수외국인이 52만㎡, 합작법인이 14만㎡, 그리고 순수외국법인이 1만㎡ 증가하면서 투자를 이끌었지만 외국국적교포 보유 토지는 1분기 만에 163만㎡나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35만㎡), 제주 (19만㎡), 세종 (13만㎡) 가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용도별 분류에서 증가세를 기록한 레저(11만㎡), 주거(6만㎡), 공장(3만㎡), 그리고 상업(2만㎡)용지가 이들 지역에 집중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전북 67만㎡, 충남 54만㎡, 그리고 전남 42만㎡ 은 외국인 보유토지가 올해 1분기에 비해 줄었는데 이 역시 이 지역 토지의 주 매입 목적이 감소세를 기록한 임야 및 농지 목적( 118만㎡ ↓)에 쏠려 있는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2분기 동안 외국인들은 188만㎡의 토지를 취득하고 284만㎡를 처분해 전분기 대비 96만㎡(0.42%)가 감소한 2억 2,574만㎡(225.74㎢)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면적의 0.2%인 100,188㎢ 넓이로 거래가 기준 32조 4208억원(0.04%, 127억원 ↑)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