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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가 주최하는 런천포럼 ‘제 4회 비즈콘서트’가 지난 8월 28일 가든그로브 메디컬플라자에서 열렸다.
필립 장 요거트랜드 대표(1,2회), 영송 마틴 와일드 플라워 린넨 대표(3회)에 이어 4번째 글로벌 성공인 초청강사로는 연방 항공우주국(NASA)이 인정한 세계적인 우주공학박사 정재훈 테이코 엔지니어링 대표가 나섰다.
“서른살에 미국땅을 밟았다. 테이코에 말단 제도사로 입사해 시급 4달러 50센트를 받았지만 남들 보다 30분 먼저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다. 다른 사람이 도면 1장을 그릴때 나는 10장을 그렸다”며 초창기 이민 시절을 회상했다.
정재훈 박사는 입사 6개월 만에 프로젝트 엔지니어로 승진, 22년 후 마침내 CEO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재 테이코는 직원 160명의 기업으로 발전했고 미국과 그 우방국가에서 제작되는 인공위성의 95%에 열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1986년 발사 76초만에 폭발한 챌린저호과 2003년 지구로 귀환 중 폭발한 콜롬비아호는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젝트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미국의 우주산업이 중단될 뻔한 두번의 위기에서 해법을 발견해 2005년 디스커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이끈 주인공이 정재훈박사다. 사고의 원인이 된 우주선 발사 추진 로켓의 치명적인 결함을 해결할 핵심기술을 개발해 낸 것이다.
화성탐사를 가능케 한 첨단장비, 영하 140도까지 떨어지는 극저온에서도 암석과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로봇의 열 조절장치를 개발한 것도 테이코 엔지니어링이며 그 중심에는 정재훈 박사가 있었다.
정 박사는 이같은 성공이 있기까지 자신을 지탱한 것은 신앙과 위기를 기회로 삼는 긍적적인 마인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CEO로서의 경영철학으로 “고객만족이 아닌 고객 성공을 위해 일한다”라는 점과 “경영인은 재정적으로, 도덕적으로, 기술적으로 고객과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