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 신규주택건설붐..부동산 경기 회복 예고

라스베가스 신규 주택 단지
라스베가스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규 주택 개발 현장의 모습. 북부 베가스는 물론 인근 핸더슨 시까지 지역 전반에서 다양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병’을 앓던 라스베가스 부동산 시장이 마침내 ‘병원’에서 퇴원할 채비를 갖췄다.

라스베가스에 신규 주택 개발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깡통주택과 차압주택이 줄어들고 주택가치가 상승한 데 이어 마침내 정상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징후로 간주되는 신규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주택 정보 전문 업체 ‘홈빌더 리서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라스베가스에는 총 4,384건의 퍼밋 신청이 접수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비록 지역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5년 당시의 3만3000건과 비교하면 1/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년래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판매 수 또한 총 4,264채가 거래되면서 지난해같은 기간(1~7월)에 비해 69%나 뛰었고 중간가격도 26만6291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여기에 현재 라스베가스 남부와 북서부 일대에서 진행 중인 각종 개발 프로젝트(수천 유닛 이상)까지 감안하면 주택 시장의 회복세는 완연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렌트 전환을 노린 투자자들의 저인망식 매입에 따라 재고 물량이 급감한 것이 건설사들의 신규 개발로 이어졌다”며 “또 처치 곤란한 깡통주택들이 시장에 유입되지 않는 것도 바이어들과 건설사들이 신규 주택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반적인 수치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회복세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라스베가스의 실업률은 여전히 10%를 웃돌면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어들의 주택 구매력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여기에 프로젝트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건설업계의 고용인원이 연초 3만7100명에서 7월 3만6900명 까지 줄어든 것도 건설경기 낙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과 마땅한 개발부지가 적은 점 그리고 건설 대출이 어려운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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