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파산?

Caesars-Palace
시저스 팔레스 호텔의 외관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파산 신청 루머가 터져나와 그 진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스베가스 뉴스레터의 발행인 빌 만델은 최근호에 실린 자신의 사설을 통해 시저스 팔레스 호텔의 모기업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가 곧 파산신청을 제출할 것이라며 당분간 투자는 물론 호텔 예약 등을 중단하고 사태를 지켜볼 것을 권했다.

 
라스베가스 뉴스 레터는 16년전 첫 발행된 이래 현재 6만명 이상의 정기구독자가 있는 이 지역의 유력한 언론사 중 하나다.

이번 사설에 대해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파산설은 올초부터 호텔 업계에 번지기 시작했다”라며 “주 수익원인 시저스 카지노의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과 각종 세금이 인상된 것이 파산설의 주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신용등급과 각종 부채의 상환일이 임박한 것도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파산설 확산에 일조했다.

 
무디스는 지난 4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신용등급을 근래 최저로 평가했는데 무디스의 신용평가 이후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한때 12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졌고 이에 동요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주식 처분에 나섰다.

또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2015년초까지 무려 44억달러에 달하는 모기지 담보 증권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데 현재 수익구조로는 추가 대출이나 신규 수입 없이는 부채 상환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측은 “단순한 추측을 기반으로 한 이런 보도에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라며 “현재 파산 신청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저스측은 만일 파산을 고려하고 있다면 온라인 포커 사업 진출이나 수억 달러가 투자된 링크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메릴랜드에 신축 중인 신규 카지노 사업과 자체 경영 쇄신을 통한 비용절감을 진행한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바다주립 라스베가스대학(UNLV)의 데이빗 슈워츠 교수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파산 여부와 무관하게 멘델의 주장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며 “설령 모기업이 파산한다고 해서 고객에게 피해가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말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현재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투자 현황을 봐도 파산신청 가능성이 적다”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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