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마케팅에서 벗어날 때” …김일중 KOCCA 신임 소장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KOCCA)로 부임한 김일중 신임 소장이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3heraldk.com

지난 7일 공식 부임한 한국 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KOCCA USA) 김일중 신임소장의 목표는 바로 ‘일보전진’이다.

김 소장이 말하는 일보전진이란 바로 한국 콘텐츠의 역할 확대를 의미한다. 한국 콘텐츠는 지금까지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K-POP이나, 한식, 그리고 온라인 게임 등 완성형 제품을 소개하는 ‘상품 마케팅’에 집중해 왔다.

김 소장은 이런 마케팅 방법이 단기간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획과제작 등 좀 더 본질적인 부분까지 참여하는 역할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상품 마케팅 개념은 사실 할리우드보다는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한국 문화가 주 공급자 위치에 서는)에서 훨씬 유효한 개념”이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단순 상품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할리우드 프로젝트의 기획과 제작에 본격 참여하려는 것은 문화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를 위해 미 메이저 스튜디오와 잦은 모임을 통해 한인 인재나 기업의 프로젝트를 미국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이들이 할리우드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할리우드와의 합작이 활성화되면 그간 한국 콘텐츠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국제적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고 나아가서는 아시아 시장에 콘텐츠 역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사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소장은 ‘코리안 아메리칸 인 할리웃 LA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다리 어워드’(Dari Awards)사업과 같은 기존 성공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그 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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