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 한인 역사·생활상 총망라한 책 출간

북미주 한인의 이민 역사와 경제·종교 생활, 정체성 혼란 등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한데 모은 책자가 발간됐다.

민병갑 뉴욕 퀸스칼리지 석좌교수는 최근 ‘북미주 한인: 그들의 21세기 경험’(Koreans in North America:Their Twenty-First Century Experiences)라는 제목의 영문 책자를 냈다.

이 책자에는 1960년대 이후 미국 이민사, 정착과정, 경제활동의 변화 등에 관한 민 교수와 동료 학자들의 논문이 담겨 있다.

민 교수는 이 책에서 미국 뉴욕 지역의 한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1988년 경제활동을 하는 한인 가운데 56%가 자영업을 하는 등 한인들은 주류 경제와 동떨어진 민족이었지만 2005년에는 자영업 비율이 39%로 감소하는 등 점차 주류 경제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한인 기업과 현지 기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각각 30%에서 42%, 14%에서 16%로 증가했다.

그는 미국 거주 한인의 특징으로 종교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꼽으며 종교 커뮤니티와 한인 사회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퀸스칼리지 부설 재외한인사회연구소를 이끄는 민 교수는 “기존에도 한인 이민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됐지만 이 책자는 다양한 주제의 이민 관련 자료를 통합적으로 다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중적으로 쉽게 쓰인 만큼 한인 이민의 역사와 현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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