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을 때 짭짤한 볶음국수 어떠세요?
|
한국에서 유명한 탤런트의 어머니가 미국으로 여행하게 되었다.
그날따라 음식을 짜게 먹었는 지 계속 물 생각이 난다. 한국 승무원이 있으면 좋으련만 파란 눈의 승무원들만 보인다. 어떻게든 참아 볼까 하였으나 갈수록 갈증이 심해졌다. 견디다 못한 어머니가 승무원을 불렀다.
“여기 씨원한 물 한잔 주소.” 라고 한국말로 하자 어떻게 알아 들었는지 차가운 물 한잔을 척 가져오더라는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일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얼마전 롤렌하이츠의 중국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가게 되었다. ‘롤렌 하이츠’의 어떤 중국 식당은 전혀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남편이 죽이 먹고 싶다고 하여 주문을 하였는데 알아듣지를 못한다.
“Porridge~! Porridge~!” 하고는 내 얼굴을 바라본다.
“아무래도 못 알아듣는데 큰일이네.”
“그러면 Congee라고 해봐 알아들을 거야” 몇번을 해도 갸우뚱하는 표정이다. 남편은 황당한 얼굴을 하고 답답해서 혼잣말을 하였다.
“도대체 죽을 뭐라고 하면 알아듣지?” 하자 종업원의 얼굴이 밝아 지더니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떡 하니 죽 한그릇을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죽은 만국 공통어인가 보다. 이처럼 국가나 민족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야끼소바(Yakisoba)이다.
▲맛있는 재료
올리브오일(Olive Oil) 2큰술, 대파(Green Onion) 1큰술, 양파(Onion) ½개, 닭가슴살(Chicken Breast) 1개, 돼지 목살(Pork Butt) 1/4파운드, 라멘(Ramen) 1/2파운드, 데리야끼 소스(Teriyaki Sauce) 2큰술, 빨간 피망(Red Bell Pepper) 1큰술, 양배추(Cabbage) 2컵, 숙주(Bean Sprout) 1컵, 브로콜리(Broccoli) 10개, 참기름(Sesame Oil) 1큰술
▲만들기
1.끓는 물에 준비한 ‘라멘’을 넣고 살짝 삶아준다. 어느정도 익었다 생각이 들면 꺼내어 찬물에 헹구어 놓는다.
“야끼소바에 쓰이는 면은 크게 종류에 구애 받지 않는다. 굵은 우동면에서 소바 전용면 혹은 라멘이라도 좋지만 삶는 방법은 면에 따라 조리 시간을 조절하여야 한다.
2.양배추, 피망, 양파는 깨끗이 씻은 후 양배추, 피망은 얍실하게 썰고 양파는 조금 더 굵게 썰어 놓는다.
3. 준비한 돼지 목살과 닭가슴살도 채썰듯이 썬다.
4.달구어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먼저 파를 넣고 볶다가 향이 배었다 싶으면 채 썰어 놓은 양파를 넣고 투명해 질 때까지 볶는다.
5.볶은 양파에 돼지목살과 닭가슴살을 넣고 볶다가 준비한 홍피망, 양배추를 넣고 숨을 죽을 때 까지 볶아 준다.
6.어느정도 볶아졌으면 반쯤 삶아 놓았던 라멘을 넣고 데리야끼소스를 넣는다. 소스가 면에 배이도록 잘 볶은 후 나머지 야채를 넣고 센불에 물이 나지 않도록 재빨리 볶아준다.
7.우묵한 그릇에 완성된 야끼소바를 담고 참기름을 몇방울 뿌리고 김가루를 얹어 완성한다.
‘야키소바’는 이태리의 파스타처럼 파티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마쯔리’라고 불리우는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야키소바이다. ‘마쯔리’가 되면 달구어진 철판에 각종 야채와 소스를 넣고 볶아서 수백명의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축제 음식인 ‘야키소바’는 보통 돼지고기, 양배추, 면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때때로 축제를 하는 지방의 특산물이나 특별한 재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렇게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비슷하지만 ‘야키소바’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역시 ‘데리야끼 소스’이다. 일본에서는 특별히 홈메이드로 만든 ‘데리야끼 소스’때문에 각 지방 ‘야키소바’ 맛이 크게 다르다.
요리전문가
*맛있는 레시피와 맛집이 궁금하세요? 구글, 네이버, 다음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