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위해 추석 잔치 준비하는 재미동포 학생들

전통무용·태권도 시범 선보이고 송편도 선물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다른 민족에게도 알리기 위해 잔치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있다.

미국 뉴저지주 해링턴파크 공립학교는 오는 14일(현지시간)과 16일 학교에서 제2회 추석잔치(Korean Harvest Festival)를 개최한다.

지난 2011년에 이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 고유의 한가위 세시풍속을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며 전통문화와 명절 음식을 소개하는 자리다.

전체 학생 가운데 한인이 20%를 차지하는 이 학교 한인학부모회(회장 정회정)와 70여 명의 학생은 막바지 페스티벌 준비에 여념이 없다.

14일에는 해링턴파크는 물론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6일에는 700명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연을 꾸민다.

추석을 소개하는 동영상 상영을 비롯해 북춤, 부채춤, 꼭두각시춤 등 한국 전통무용 공연과 함께 태권도 시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어떻게 송편을 만드는지, 추석에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등을 소개하고 공연이 끝난 뒤 송편을 선물로 제공한다.

한인 학생들만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타민족 학생들도 함께 공연에 참여한다.

정회정 회장은 “한인 2세들에게는 한민족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타민족에게는 추석을 알리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3개월 동안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오르는 2세 학생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무척 좋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학생들은 첫 번째 공연을 본 타민족 친구들이 멋지다고 평가하자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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