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은행권에서 인력 이동 및 승진 발령이 이어지면서 고위 간부급의 연령층이 낮아졌다. 올해들어 한인은행권을 몰아친 인력이동 및 승진이 이제 서서히 마무리단계에 돌입한 분위기다. 이런 이동과 승진이 거듭되면서 은행권의 간부층 연령도 상당히 낮아졌으며 40대 중반의 전무들이 대거 등장을 했으며 30대 고위간부도 나타났다. 우선 한미은행의 경우 새로 CBO를 맡은 피터 양 전무와 CLO로 영입된 앤서니 김 전무는 나란히 1968년생으로 올해 45세다. 이들은 나라은행과 BBCN뱅크에서는 본부장을 맡았고 이번에 한미은행으로 옮겨오면서 전무로 승진했다. 기존 한미 멤버 중에서 최근 전무로 승진한 마크 윤 CFO도 올해 46세로 역시 간부급에 새로운 젊은 피로 여겨지고 있다. 윌셔은행은 지난 6월 최운화 전 CCO가 유니티은행장으로 옮겨가자 발빠르게 피터 고 부행장으로 CCO로 승진발령했다. 고 부행장은 올해 36살이다. 고위 간부로서는 가장 어리지만 이미 지난 2011년부터 Deupty CCO로 실력을 쌓아왔다. 따라서 고 CCO의 발령을 두고는 은행권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Chief급’ 고위 간부들은 아니지만 BBCN도 간부들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내부 승진으로 채워 연령층이 다소 내려갔다. 한인은행권에서는 연령층이 낮아진 것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한인 2세나 타 커뮤니티로의 진출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연령층이 내려간 것은 현재 은행권을 떠난 휴식기를 있거나 앞으로 인수합병으로 인한 고위 간부직 영입에는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 몇몇 한인은행권 인사들이 경영진 교체와 맞물려 은행을 떠난 뒤 기회가 되면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50대인 이들에게 간부 연령층이 낮아진 것은 자칫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올라는 인물들은 있고 올라갈 행장 자리도 없기 때문이다. 한 은행관계자는 “은행권 복귀를 노리는 전 고위 간부들의 경우 아직 한창 일할 나이인테 은행이 줄면서 행장자리는 줄고 밑에서 올라오다 보니 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주류 사회 처럼 직책이나 연봉에 상관없이 어느 정도 일자리가 마련되면 찾아가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아직 한인사회에서는 쉽지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일부에서는 아예 은행권 복귀 보다는 새로운 사업 부분에 눈을 돌리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