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쵸사(Capricciosa)

◇카프리쵸사(Capricciosa) 일본식 이태리 음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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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이탈리안푸드 전문 레스토랑 카프리쵸사. 토랜스 로미타와 크렌쇼가 만나는 곳에 있다.

추석이라고 제인이 ‘카프리쵸사’ 쿠폰을 선물했다.

쿠폰을 보니 피자, 샐러드, 크로켓, 파스타 2가지와 마늘빵까지 해서 35불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일본식 이태리 음식을 먹어본다는 마음에 멀어도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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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 씨푸드 링귀니(Spicy Seafood Linguine)

입구에 들어서니 유명 레스토랑답게 신문기사 스크랩이 액자에 걸려있다. 메뉴판을 보니 주메뉴인 파스타나 피자의 가격이 10불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할인쿠폰’이 없어도 먹기에 부담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국인에게도 소문이 났지만 한국 분들이 많이 눈에 띠었다.

쿠폰으로 주문을 하자 먼저 빵 2가지를 가지고 온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마늘빵’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쫄깃한 바게트 빵을 큼직하게 잘라 바로 구운 ‘마늘빵’의 맛은 환상적이다. 빵에 갈릭 버터(Garlic Butter)를 넉넉히 바르고 바삭하게 구웠는데 결국 빵 2바구니를 모두 먹어 치웠다.

카프리쵸사의 크로켓(Croquette)은 100점을 주어도 충분하다. 특별한 크로켓은 밥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빵가루로 바삭하게 튀겨 내었다. 튀긴 크로켓에 토마토 미트 소스(Tomato Meat Sauce)를 넉넉히 부었다. 한입 입에 넣자 바삭한 빵가루와 쫄깃한 모짜렐라에 미트소스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런 메뉴가 대표적인 일본식 이탈리안 푸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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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토마토 & 갈릭 파스타(Original Tomato & Garlic Pasta)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피자는 일본식 씬피자인데 이태리 피자와는 약간 다르다. 이태리 피자보다는 조금 싱겁지만 상큼한 맛이 제법이다. 씬피자로 주문하면 쫄깃한 도우를 즐길 수 있다.

2가지 파스타 중에서 먼저 오리지널 토마토 & 갈릭 파스타(Original Tomato & Garlic Pasta)가 나왔다. 미국 파스타는 안단테로 삶는 경우가 별로 없다. 덕분에 미국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퍼진 파스타를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곳에서는 탱글탱글하게 안단테로 삶은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다. 오랜 만에 우리 입맛에 딱 맞는 파스타를 찾아낸 기분이다. 소스도 텁텁하지 않고 프레쉬한 느낌이 들어 좋다.

두번째 파스타인 스파이시 씨푸드 링귀니(Spicy Seafood Linguine)이다. 홍합과 조개, 칼라마리를 넣은 고소한 맛의 ‘해산물 링귀니’이다. 크림 소스이지만 진한 마늘 향을 느낄 수 있다. 다 먹고 나면 ‘마늘빵’을 손으로 뚝뚝 잘라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카프리쵸사의 ‘Family Package’구성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일본식 이태리 요리인 크로켓과 크림소스 링귀니,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마르게리타 피자까지 골고루 먹어 볼 수 있었다. 팩케지 가격은 35불이지만 우리 가족 3명이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결국 피자는 포장을 해가지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이 정도 구성이면 한국인 4명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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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스타일 신피자.

오랜만에 잊었던 일본식 스파게티를 먹으니 살짝 감개가 무량하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어도 될 정도이다. 만약 느끼한 미국식 이태리 음식에 질렸다면 ‘카프리쵸사’를 한번씩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소 : 24301 Crenshaw Blvd, Torrance, CA 90505 ▲전화 : (310) 534-5300

이태리 요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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