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은행에서 윌셔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손정학 전무와 이돈배 부행장. 이들은 은행 경력이 30년에 육박하는 베테랑이지만 현재는 새로운 각오로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연일 발품을 팔고 있다.
지난 9일자로 윌셔은행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Executive Vice President & Chief Marketing Officer, CMO)로 일을 시작한 손 전무와 Deputy CMO를 맡게된 이 부행장은 한인은행권에 최전방을 누비던 이들이다. 윌셔는 이들을 영입하면서 뉴 비즈니스 마케팅 그룹(New Business Marketing Group)을 새로 만들었고 손 전무와 이 부행장이 이부서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손 전무는 “올해가 한인은행권에서만 29년째로 줄곧 한미은행에서만 있었다. 낯선 곳일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윌셔 직원들의 절반 이상을 이미 알고 있고 모두 웃으면서 따뜻하게 맞아줘 새로운 곳이라는 느낌은 금새 사라졌다”면서 “은행에서 새롭게 뉴 비즈니스 마케팅 그룹을 만든 것은 은행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고 있는 지를 잘 알려준다. 바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라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새로운 도전이고 기회라고 믿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무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은행원 생활 중 23년이 지점과 본부에서 일했다. 그만큼 프론트 라인에서 뛰었다. 이후 본사로 들어와 CCO를 맡았는데 이제 다시 대출 영업 최전방으로 나선다. 초심으로 돌아가 발로 뛰고 있다. 한분의 고객이라도 더 만날 것”이라면서 “내가 어떻게 일했느냐는 숫자로 나타난다.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몇년 후 중장기적인 플랜과 전략을 가지고 고객을 상대해 윌셔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을 고객에 돌려줄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에서 지점장과 남부와 북부 본부장을 모두 거친 뒤 이번에 윌셔에 합류한 이 부행장은 “우리가 집중하는 부분은 오직 새로운 고객 유치다. 다시말해 기존 윌셔 고객들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행의 수익성 확보와 고객층 확장을 위해 발로 뛰는 것이다. 지점과 본부장을 거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내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서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는 뉴 비즈니스 마케팅 그룹에 손 전무와 이 부행장 외에 두명의 직원을 더 영입해 포지시켰다. 손 전무의 경우 한미에서 CCO 경험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경험이 대출 심사에서도 유통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 유치에서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