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무부는 25일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수가 총 42만1000채(연중 조정치 반영)로 전월 대비 7.9% 증가하면서 한달만에 증가세(7월은 14.1% 감소)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42만5000에는 못미치는 것이지만 전월 14.1%감소에서 크게 개선된 것일 뿐 아니라 지난 1월 이후 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록 모기지 금리가 지난 2년래 최고치까지 올랐지만 경기회복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투자 전망이 밝아지면서 각 로컬마켓에 엄청난 홍보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이 판매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또 최근 기존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며 신규 주택과의 가격 격차가 좁아진 것도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 건설업체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이번 달 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건설 신뢰 지수는 58로 지난 7년래 최고점을 유지하면서 신규주택 판매 감소 및 금리 상승 여파에 흔들리지 않았다. 주택건설 신뢰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그 이하를 불황, 그 이상을 정상으로 해석한다.
건설 경기 전망이 밝아지면서 각 건설업체들은 매물 판매를 위한 홍보전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신규주택은 미 전체 주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단 20%에도 못미치지만 수익성만으로는 기타 종목(기존주택 재공사 및 기타 분야 공사 포함)을 몇배나 상회하기 때문에 건설업체의 가장 큰 수익원이다. 또 정부 입장에서도 한채당 최소 9만달러의 신규 세수와 3명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효자 종목’이어서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비록 신축을 위한 대지가 부족하고 대출과 고급 인력 확충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지만 경기 회복의 신호가 확실하기 때문에 모든 업체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북동부는 8.8%가 늘었고 남부와 중서부도 각각 19.6%와 15.3%가 증가했다. 반면 서부는 판매가 14.6%나 급감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편 신규 주택 중간가는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월 25만7200달러에서 25만4600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