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5대 투자은행의 수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JP모건,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빅5′로 불리는 이른바 5대 투자은행의 3분기 수익 전망치는 고정 거래수입 감소와 소송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에만 1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JP모건의 경우 순익이 5억2천600만 달러 가량 감소한 5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20억 달러에 달하는 소송비용은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2억1천만 달러, BoA는 1억2천800만 달러, 골드만삭스는 1억2천300만 달러, 모건스탠리는 9천700만 달러의 순익이 각각 줄어들 것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주당 수익 전망치를 낮춘 샌포드 번스타인 증권의 브래드 힌츠 애널리스트는 “고정 거래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월가 투자은행의 거래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경고음은 ‘빅5′보다 규모가 작은 투자은행인 제프리스 그룹이 최근 3개월간 거래수입이 85%나 급감했다고 발표하면서 나왔다.
우려는 인수·합병(M&A) 부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비록 버라이존과 보다폰의 M&A와 같은 대형 거래건수가 투자은행의 수익성을 회복시켜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거래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는 투자은행들이 과실을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