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등 미 자동차 기업, 수요 급증에 ‘공장 풀가동’

올해 미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이 공장을 ‘풀가동’하는 등 효율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수요는 2009년에 비해 80% 증가했다.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 3사의 판매량은 계절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2009년 연율 기준 900만대까지 내려갔다가 지난달 1610만대로 늘어났다.

연율 기준 1600만대를 넘은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한 때 고사 직전까지 몰린 미국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눈물겨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수만명이 해고됐고 GM 한 회사만 공장 세 곳을 닫았다. GM과 크라이슬러는 2009년 우리나라의 기업회생절차에 해당하는 파산보호 절차를 거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늘어나면서 이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당장 생산시설 증축이 곤란한 상황에서 인력을 늘리고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한 공장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등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GM 북미공장의 제럴드 존슨 부사장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7개 공장 가운데 9곳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으며 2곳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경기가 내리막을 향하던 2008년에는 GM의 20개 공장 가운데 3곳만 24시간 근무를 했다.

GM의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공장은 전기자동차인 쉐보레 볼트, 중형차 말리부, 대형차 임팔라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보통 한 공장에서 한 종류의 차만 생산하거나 비슷한 종류의 차만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면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GM은 몇 달 안에 고급 전기자동차인 캐딜락 ELR도 햄트래믹의 생산라인에 추가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의 제퍼슨 노스 공장은 올해 지프 그랜드체로키와 닷지 듀랑고를 34만2천대 생산할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운용 효율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 이 공장은 2009년에 6만대밖에 생산하지 않았다.

이 공장은 또 지난 16개월간 1천100명을 새로 고용했으며 앞으로도 3천여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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