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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개월간 이어오던 라스베가스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드디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라스베가스 부동산 중개인 연합은 최근 “지난 19개월간 이어지던 주택 중간가격 상승세가 드디어 멈췄다”고 전했다. 실제 라스베가스의 9월 주택 중간가격은 18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월 18만2000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중간가 하락은 이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라며 “주택 가격이 워낙 장기간 최저가를 유지한 탓에 지나치게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몰렸고 이는 결국 매물의 조기 소진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캐시 바이어들이 시장에서 떠나고 있고 일반 바이어들도 감정적 매입보다는 필터링을 통한 쉬어가기에 들어갔다. 셀러마켓이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되고 있다. 바잉시즌이 지나 홀리데이 시즌 (10월에서 2월까지)으로 접어든 것도 원인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셀러마켓의 마감세는 리스팅 매물의 평균 판매 기한과 리스팅 매물 증감세 그리고 현금 투자자 감소세를 봐도 알 수 있다. 우선 지난 4월에서 7월까지 평균 64일이면 판매되던 매물은 최근 판매기한이 67일로 늘어났고 연말에는 100일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8월 1만4472채였던 리스팅 매물은 9월 1만4659채(3.7%↑)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6330채의 주택(9월 기준)은 아예 오퍼 자체를 받지 못한 왕따 주택이다. 이 역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8%와 60%나 급증한 수치다. 캐시바이어의 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캐시바이어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의 59.5%에 비해 크게 줄었다.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등재돼 있는 주택의 가치도 5억9800만달러로 8% 떨어졌다.
한편 일반 주택과는 다르게 콘도와 타운 홈 시장만큼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 콘도/타운 홈 판매 수는 전월 대비 3.8% 증가하며 중간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2%나 뛰어오른 9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판매된 주택의 총 가치도 9200만달러로 전월 보다 무려 44.6%나 올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