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장로병원이 남가주 최초로 고난이도 태아심장수술에 성공했다.
할리우드 장로병원과 USC의과대학의 태아치료 전문의들이 함께 25주 된 태아를 대상으로한 ‘자궁 내 심장 중재시술’ 에 성공했다.
일명 태아 대동맥 판막성형술로 알려진 이번 최소침습시술은 남가주 최초로 중증 대동 맥협착증과 진화성 좌심실 형성부전증후군으로 불리는 선천성 심장결함을 치료하기 위해 시도됐다.
12명으로 구성된 합동 의료진은 총 3시간 동안 28살의 산모와 25주 된 태아에게 시술을 진행 했는데 머리카락 만한 얇은 와이어를 태아의 신체에 삽입하고 이 와이어를 통해 풍선을 부풀게 하고 이를 이용해 대동맥안의 혈류를 증가시켜 시술을 완료했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질환은 적절한 치료가선행되지 않으면 신생아나 유아기 때 좌심실에 심각한 손상이 생길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출생 시 좌심실 형성부전증후군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중증 질환이며 치료를 위해 큰 위험을 동반하는 3번의 수술을 필요로 한다.
이번 시술을 주도한 할리우드 장로병원의 라멘 차메이트 박사는 “중증 대동맥협착증을 갖고 있는 태아들은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의 혈액 배출을 방해받아 출생 전까지 치료가 지연되면 좌심실에 큰 손상을 주어 정상기능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며, 이번 시술이 아기의 심장 발달과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태아 대동맥 판막성형술은 지난 1991년 영국에서 처음 실시됐고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약 100회 이상이 이뤄졌지만 대부분 보스턴어린이병원에서 시행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