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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뚜렷한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안정화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던 네바다주 차압시장이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과연 왜 일까?
차압 정보 전문 업체 리얼티 트랙이 최근 발표한 ’9월 전미 차압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네바다주의 차압 주택 수(NOD, 옥션, REO 모두 포함)는 전년동기 대비 97%(전월 대비 44%↑, 주택 249채당 1채)나 급증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동안 뚜렷한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이제야 겨우 ‘차압 지옥’이라는 악명을 벗은 것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네바다에서 차압이 다시 증가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네바다주는 지난 1일을 기해 ‘Bill 321′로 명명된 주택 ‘소유주 보호 권리(Homeowner’s Bill of Rights)’를 통과시켰다. 새롭게 발효된 이번 법안은 철저히 차압 위기에 놓인 주택 소유주들을 돕기 위해 재정된 것으로 주택 소유주들이 융자재조정이나 숏세일을 통해 최종 차압을 피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은행들은 법안 통과를 기해 차압 대상 주택 소유주에게 한명의 상담원만을 배정해야 하며 융자재조정이나 숏세일 진행 중에는 차압을 완료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은행 입장에서는 그만큼 악성 연체(모기지 페이먼트) 주택을 차압하기가 어려워 진 것으로 법안 통과 이전인 8월과 9월 차압 주택이 급증한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다. 실제 9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30일 네바다 주 클라크 카운티에서는 무려 934개의 NOD가 접수됐다. 이는 당일 접수된 NOD 합산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