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스 팔레스 돈 세탁 혐의로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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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시저스 팔레스 호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콥(Caesars Entertainment Corp, 이하 시저스)의 돈세탁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연방 재무부의 조사가 시작됐다.

시저스는 “최근 연방 재무부로 부터 돈세탁 혐의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재무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재무부 역시 “아직까지는 수사 초기 단계여서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지만 시저스 카지노에서 돈세탁 혐의가 발견됐고 만일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형사처벌 혹은 벌금 부과 등의 제재를 내릴 수 있다”고 확인했다.

네바다 지역 카지노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저스의 돈 세탁 혐의는 최근 라스베가스 갠스부트 카지노에 1억8500만달러의 거금을 투자한데 기인한다. 뉴욕 소재 갠스부트 호텔 그룹은 그간 투자자 일부가 러시아의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것으로 알려져왔는데 이번 대형 리노베이션 공사가 러시아 마피아들의 돈세탁에 사용될 것이라는 혐의가 제기됐다.

재무부 측은 현재 시저스가 라스베가스 갠스부트 카지노 리노베이션 공사에 러시아 마피아 자금의 유입을 용납하는 대신 보스턴 지역에 추진 중인 10억달러 호텔-카지노 프로젝트에서 갠스부터 측으로부터 상당한 혜택을 보장받는 거래가 물밑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런 혐의에 대해 시저스측과 라스베가스 게이밍 커미션 측은 “시저스와 갠스부트의 관계는 단순 투자 및 홍보 대행에 한정돼 있고 향후 호텔과 식당 그리고 클럽 등의 운영도 대부분 전문 업체가 대리하기로 되어있다”며 “또 협약을 추진하기 이전에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조사를 충분히 실시하기 때문에 이런 돈세탁 혐의는 억측에 불과하다. 조사를 거치면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고 세간의 억측과 거래의 투명성을 확인하기 위해 보스턴 지역에 추진하던 카지노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 재무부는 지난 2007년에도 베네치안 호텔을 운영하는 라스베가스 샌드 콥에게 돈 세탁 혐의와 관련, 474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샌드 콥은 당시 일부 혐의가 입증되자 처벌을 면하기 위해 재무부와 벌금형에 합의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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