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주택 매매지수 4달 연속 뚝

잠정주택매매지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주택가격 및 금리 상승의 여파를 반영했다.

미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28일 9월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5.6% 감소한 101.6을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일 뿐 아니라 지난 29개월래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로 줄어든 것이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금리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 구매력이 떨어진 것이 잠정주택매매지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여기에 정부 셧다운에 따른 일부기관의 업무정지도 주택 판매가 줄어든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주택 판매 부진은 전지역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지난 겨울 부터 각종 자연 재해로 인해 주택 시장에 피해가 컸던 북동부는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상승이 빠르게 진행된 탓에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9.6%나 줄어든 76.7까지 하락했다. 중서부도 8.3% 떨어진 102.3을, 서부는 전국에서 9% 감소한 97.3%를 기록했다.

하지만 캐나다와 유럽 그리고 동아시아의 투자자가 밀려들면서 투자자 효과를 보고 있는 남부는 하락폭이 0.4%에 그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실제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은 전체 부동산 거래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비중이 약 25%에 달한다. 이는 6년 전에 비해 무려 4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9년 이후에만 무려 25만채 이상의 주택이 외국인 소유로 넘어간 상황이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기존 주택 판매수가 전년대비 10% 증가한 510만채(연중조정치 적용)를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며 중간가격도 올해 전년대비 최고 11.5% 가량 오르겠지만 2014년에는 그 상승폭이 최대 6% 선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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