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장 한인은행들의 실적이 1년사이 크게 향상 됐다.
지난달까지 각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분기 실적 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미서부지역에 영업 중인 10개 비상장 한인은행들은 올해 3분기에 총 1972만달러의 순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1143만달러 보다 무려 72.6%나 많은 순익이다. 또 전분기인 올해 2분기의 순익 합계인 1811만달러 보다도 161만달러나 늘어났다.
올해 9개월간의 누적 순익도 총 5277만달러로 1년전 3420만달러 보다 무려 54.3%나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3분기에 신한뱅크아메리카와 US메트로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전년동기 대비 순익이 늘었다.
특히 태평양은행은 3분기에 총 1187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비상장 한인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 태평양의 1187만달러 순익은 은행 창립 후 최대 분기순익이다. 태평양은 3분기에 이연법인세(DTA) 환입 800만달러가 장부상 순익으로 기록되면서 순익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627%나 증가했다. 장부상 순익을 제외한 태평양의 실제 영업 순익은 387만달러 정도인데 이것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배가 넘는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태평양 다음으로는 신한뱅크아메리카가 231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신한의 경우 지난 3분기 561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바 있어 전년동기대비로는 59%나 순익이 감소한 것이다.
다음으로 cbb뱅크가 211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cbb도 1년전 179만달러에 비해 순익이 12.2%나 증가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도 155만달러의 순익으로 100만달러 이상의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오픈뱅크는 거의 100만달러에 가까운 95만달러 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67.5%나 순익규모를 키웠고 시애틀지역의 한인은행 유니뱅크도 1년전에 비해 73.3%나 오른 84만달러의 분기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US메트로는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US메트로는 3분기에 116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 손실이 196만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누적 순익에서 태평양은행과 신한뱅크아메리카가 1000만달러선을 돌파했고 우리아메리카은행, cbb뱅크, 오픈뱅, 유니뱅크, 새한은행도 100만달러선을 넘어섰다.
한편 비상장한인은행들의 자산 합계는 총 47억5674만달러로 1년전 보다 10.5%가 증가했으며 예금도 41억3871만달러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0.6%가 늘었다. 대출은 총 36억9492만달러로 나타나 1년전 32억674만달러에서 15.2%나 부쩍 커졌다. 특히 태평양은행은 자산이 2분기까지 68억대였으나 3분기에는 7억달러대를 돌파해 7억3074만달러로 커졌고 오픈뱅크는 자산, 예금, 대출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70%이상 커졌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