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이 기업 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은행권의 최고대출책임자(CC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조사에서 은행들은 3분기에 기업대출(C&I)대출 규제를 완화했을 뿐만 아니라 프라임 주택 모기지 기준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행들은 앞으로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와 양적완화를 유지하면 대출을 더욱 늘릴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연준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미국 은행권의 대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7조3300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은 1조5800억달러로 1년 사이 8.2%나 급증했다. 반면 모기지 리파이낸싱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토지 개발, 다가구 주택 및 상업용 빌딩 관련 자금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가 두드러지는 만큼 집값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은행들의 대출도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 중인 13개 한인은행들의 대출의 합계는 131억11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19억9451만달러 보다 무려 9.3%나 증가했다. 전체 은행 중 단 2개 은행을 제외한 11개 은행이 전년동기 대비 대출이 늘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