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3분기 실적분석] ⑥ 태평양은행

태평양은행실적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의 올해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순익규모다. 태평양은 3분기에 총 1187만달러의 순익을 올렸고 이는 은행 창립 후 최고 분기 순익 기록이다. 전분기 2분기에는 순익이 333만달러 였고 1년전인 지난해 3분기 순익은 163만달러 였다.

태평양이 3분기에 최고 분기 순익을 기록한 것은 바로 이연법인세 자산환입(DTA valuation allowance)을 통한 장부상 수익이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은 3분기에 총 794만달러의 DTA 환입을 결정했고 이 금액은 모두 순익으로 이어져 사상 최고 분기순익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장부상 이익을 제외한 세전 인컴은 390만달러인데 이 또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로 향상된 것이다. 2분기의 세전 인컴은 336만달러였고 1년전에는 163만달러에 그쳤다.

대출 환경 개선에 따른 이자수입도 늘어 순이자인컴은 총 691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전(596만달러)에 비해 15.9%나 증가한 것이며 전분기 643만달러 보다도 약 50만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태평양은 다른 한인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을 잘 쌓지 않은 것과는 달리 꾸준히 이를 추가하고 있다. 태평양은 3분기에도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27만달러의 추가분을 넣었다. 이는 2분기 56만달러, 1년전 301만달러 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이 수치의 감소가 순익 증가에도 도움을 줬다.

대손충당금 총액은 1470만달러로 전분기 1568만달러에서 약 100만달러가 내려왔다.

부실대출(Nonaccrual Loans)은 전분기 보다는 늘었지만 1년전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태평양의 부실대출은 3분기에 총 96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에는 767만달러였고 1년전에는 1157만달러나 됐다.

대출에 대한 손실처리인 순대손상각(Net charge-offs)는 3분기에만 121만달러로 조사됐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자산은 이제 7억달러를 돌파했다.

2분기까지 6억8084만달러를 기록한 태평양의 자산은 3분기말 현재 7억3074만달러로 올라갔다. 1년전에 6억706만달러 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사이 1억3000만달러나 자산이 늘어난 것이다.

2분기에 6억달러대에 진입한 예금은 3분기에는 6억4032만달러까지 증가했으며 대출도 1년전 보다 무려 21.2%나 증가한 5억9755만달러를 기록해 6억달러대 진입을 코앞에 뒀다.

자본비율도 점차 증가하면서 계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티어1리버리지자본비율 (Tier 1 leverage ratio)은 15.24%이며 토탈리스크자본비율 (Total risk-based capital ratio)은 16.51%까지 증가했다.

성제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