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딩 시장 숨고르기 들어가

지난 수개월간 LA 카운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호황세를 이끌던 오피스 빌딩 거래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LA비즈니스저널이 상업용 브로커지 존스 랭 라셀의 자료를 인용해 전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10월 LA카운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수억 달러를 호가하는 오피스 빌딩 거래가 활발히 진행됐던 지난 3분기의 호황과 달리 고개 매물의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거래 매물 중 최고가격(에스크로 마감 기준)은 최근 LA 부동산 시장 최고의 큰 손으로 부상한 브룩필드 오피스 프로퍼티스가 매입한 MPG(구 맥과이어)그룹의 오피스 빌딩 포트폴리오로 구매 총액 2억 1390만달러를 기록했고 이외에느 골드스타인 인베스트먼트가 샌타모니카에 사들인 1919 빌딩(4만7000스퀘어 피트)과 제이드 엔터프라이즈가 매입한 다운타운 6가빌딩이 각각 2600만달러와 2090만달러로 집계됐다. 고가 건물의 거래가 감소하면서 지난 10월 매각된 오피스 빌딩의 평균가 2254만30000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9월의 1억3351만달러 대비 1/6수준까지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수개월간 시장에 나왔던 리스팅 매물이 오버 비딩에 의해 빠르게 소진된 것과 가치 상승을 기대한 건물주들이 매물 내놓기를 주저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하지만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이 여전히 10% 중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 오피스 빌딩의 주 고객인 금융기관, 보험사, 그리고 로펌 등 만으로 이런 고가 하이라이즈를 모두 채우기 부족한 것은 불안요소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피스 빌딩을 제외한 건물 중에서는 아파트 빌딩의 가격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고가 리테일 몰 3개 동이 잇달아 팔려 대조를 이뤘다. 베버리 힐스 중심부에 위치한 투 프로퍼티 세일즈 빌딩은 RREEF 아메리카 LLC가 3550만달러에 사들였고 웨스트 코비나 소재 마켓플레이스 몰과 LA 선셋플라자 몰은 콜 리얼에스테이트와 뮤지선 인스티튜트가 각각 2050만 달러와 1380만달러에 매입했다. 최근 안전 투자처로 가장 인기가 높은 아파트 매물로는 웨스트 할리우드 소재 카사 팔메라 아파트가 1070만 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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