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새한 전산시스템 통합은 내년 4월까지

20일 새한은행에 대한 인수합병을 마무리한 윌셔은행은 내년 4월까지 전산시스템의 통합도 마무리할 계획이며 새한의 고객이 해야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새한의 고객들은 현재 윌셔은행이 가지고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똑같이 제공받게 된다. 이날부터 새한의 10개 지점은 윌셔은행 간판을 달고 영업을 했으며 윌셔은행은 현재 새한은행의 본점 사무실을 어떻게 운영할 지를 두고는 건물주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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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은행과 새한은행의 인수마루리가 이뤄진 20일 새한은행 본점 앞 간판이 윌셔은행 로고로 덮어져 있다.

▶ 시스템 통합 중 양쪽 지점 다 이용가능 = 이날 인수합병식에서 윌셔은행측은 새한과 윌셔 고객들은 기존 지점들을 모두 이용 가능하며 새한 고객들은 현재 남아 있는 새한은행 체크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전산시스템의 통합은 여러 면을 고려해야 하고 어려운 작업이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일단 윌셔은행 지점과 새한은행 지점을 이어줄 터미널을 만들어 양쪽 고객들을 업무를 차질없이 업무를 통합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따라서 새한 고객들은 어느 지점에서든 이전과 똑같이 은행업무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새한의 모바일뱅킹 시스템도 그대로 유지된다. 새한은행의 모바일뱅킹은 체크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입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등 윌셔은행의 모바일뱅킹과는 차이가 있다. 윌셔의 일레인 전 부행장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새한의 모바일뱅킹 시스템은 그래도 사용이 가능하며 윌셔는 새한의 모바일뱅킹을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빠른 시일내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한 주주 99% 주식 수령 원해 = 지난 15일 마감된 새한 주주들의 주식 매각 대금을 수령하는 방법에 대한 주주들의 선택 결과 수령선택결정서를 제출한 주주들의 99%는 윌셔의 주식으로 수령하는 것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한은행의 대니엘 김 행장대행은 “전체 주주들 60% 이상이 응답을 했고 이들 선택서를 제출한 주주들의 99%가 주식 수령을 원했다. 앞으로 좀 더 정확한 집계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짐작으로는 전량 주식을 원했던 주주들은 주식 60%와 현금 40% 정도로 대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새한 직원 15명에 해고 통지 = 윌셔은행은 새한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새한 직원 15명에게 해고 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환 행장은 “인원 감축은 늘 신중하게 할 것이며 그 수는 소문과는 달리 극히 적은 수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도 새한은행의 직원 중에서 윌셔의 인수가 확정된 뒤 이미 10여명이 은행을 떠났기 때문에 그만큼 인수 마무리 후 인원 감축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윌셔은행측은 지점 통합에 있어서 두 은행의 영업망과 업무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폐쇄하는 지점 및 구조조정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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