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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TARP)자금의 일부를 상환했다.
태평양은행은 21일 공시된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9일자로 TARP자금의 일부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지난 2009년 12월 연방재무부로부터 우선주 시리즈A(Preferred stocks Series A) 1620만달러를 지원 받았는데 이 중 870만달러를 상환했다. 그리고 그동안 내지 못한 배당금 220만달러도 갚았다. 따라서 태평양은 총 1080만달러를 상환했는데 이 금액의 2.9% 디스카운트를 받았다. 따라서 태평양이 실제 지불한 금액은 약 1030만달러 정도다.
이로써 한인은행들 중에서는 US메트로은행이 유일한 TARP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윌셔은행, BBCN뱅크(당시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태평양은행, cbb뱅크, 그리고 US메트로은행이 TARP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윌셔은행이 재무부의 경매 대상에 선정되면서 가장 먼저 상환을 했으며 이후 BBCN뱅크가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시절 받았던 TARP지원을 지난해 6월에 상환했다.
이어 올해 8월 cbb도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아 상환을 완료했다.
태평양도 이번 TARP상환을 재무부의 경매에 참가해 낙찰받아 상환했는데 태평양의 할인폭은 이전 윌셔은행(5.65%)과 cbb뱅크(4.9%)가 받은 디스카운트 비율 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그만큼 경기 상황이 좋아졌고 경매에 참여하는 다른 투자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진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또 태평양은행이 그만큼 튼튼하다보니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아 디스카운트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ARP는 2008년 말 당시 지원되면서 배당률이 첫 5년은 5% 그 이후는 9%로 오른다. 따라서 올해 갚지 못하면 내년부터는 9%라는 무거운 이자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가 상환 마지막해라고 볼 수 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