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2% 급증…착공건수 발표는 연기
미국의 주택 건축허가 실적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건축 허가 건수가 전달보다 무려 6.2%나 급증한 103만채(연환산 기준)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93만채)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100만채를 넘어선 것도 5년여만에 처음이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인해 발표되지 못했던 지난 9월 허가 건수도 전달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공동주택의 건축허가 건수가 9월 20.1%, 10월 15.3% 각각 급증해 호조세를 주도했으며, 단독주택은 9월에 1.9% 줄어든데 이어 지난달에는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선행지표인 신규 주택건축 허가 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은 앞으로 주택착공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회복 부진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컨설팅업체 4캐스트의 데이비드 슬로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개인소득과 신규고용 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주택수요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소득에서 차지하는 거주 관련 지출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무부는 당초 이날 발표하기로 했던 9,10월 주택착공 건수 통계는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자료수집 미비 등을 이유로 다음달 18일로 연기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