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로하니 대통령과 미국 정치인의 공통점? “트위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란과 ‘P5 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국과 독일) 간 핵 협상이 최근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미국 정치인들의 공통점이 ‘트위터’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로하니의 트위터를 통한 이란 인플레이션 보고서’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로하니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경제 현안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모습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미국 정치인들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평소 중도ㆍ온건파로 분류되는 로하니 대통령의 성향이 트위터를 이용할 때도 반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전까지 이란의 지도자들이 반미ㆍ반자본주의ㆍ반민주주의 색채를 많이 드러냈던 것과 달리,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적극 이용하며 주요 현안을 전달하는 창구로 사용해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핵 협상이 타결됐을 때도 트위터에 “제네바 협상 합의: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는 글을 써 공개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로하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영어로 “투명성과 책임감을 통해 국민과 더욱 가까워지는 정부가 되겠다”며 해시태그 ‘100일 간의 리포트(#100DayReport)’를 붙인 글을 올렸다.

잠시 뒤 그는 “이전 정부가 집권했던 지난 8년 동안 이란의 원유ㆍ가스 수출로 벌어들인 소득은 6000억달러 가량이다”는 글을 추가했으며, 이어 “그러나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직전) 정부는 동시에 가장 빚을 많이 진 정부였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시절 8년 간 쌓인 정부 빚은 6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의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 ‘@HassanRouhani’은 아직 이란 정부로부터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13만5000명에 가까운 팔로워가 그를 추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arkling@heraldcorp.com

[사진=하산 로하니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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