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형 창조금융 구현 앞장
NH농협은행에게 2013년은 ‘중소기업에 살고, 중소기업에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소기업 지원에 사활을 걸었던 한해였다. 신충식 농협은행장을 중심으로 한 핵심 인력들은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이 있는 곳을 직접 발로 뛰면서, 현장 의견을 청취하면서 ‘기동형 창조금융’ 구현에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 초 2013년을 ‘중소기업 지원의 해’로 정하고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3가지 모토를 정했다. 중소기업과 함께 발로 뛰는 은행, 금융지원으로 실질적인 힘이 되는 은행, 중소기업 금융에 역량을 갖춘 은행이 그것이다.
신 행장은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각오로 사무실 서류 보고가 아닌 현장에서 온몸으로 중소기업들의 고충을 듣고자 노력했다. 지난 1년간 양복보다 작업복을 더 많이 입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전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체 릴레이 방문을 했고, 지난달에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3조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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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 위치한 휴대폰ㆍPC 메모리기판 가공업체를 방문한 신충식(가운데) 농협은행장이 생산과정에 대한 현장 책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은행] |
지난 6일엔 안산ㆍ시흥 스마트허브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신 행장은 “현장에서 청취한 기업의 고충을 적극 반영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0월말 현재 농협은행의 중소기업여신 잔액은 51조1000억원. 총여신의 37.1%에 달할 정도로 중소기업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해주기 위해 여신관련 수수료 5종(지급보증, 건설공사 진행률을 확인하는 기성고확인, 채무인수, 담보변경, 신용평가)을 폐지했다. 또 대출상한금리와 연체상한금리도 1%포인트, 2%포인트 각각 내렸다.
아울러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ㆍ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와 협약으로 중소기업에 대해 총 1조원 한도 내에서 최고 1.8%까지 금리를 우대하고 있고, 외환거래 역시 현금환전과 전신환전(송금 등) 시 각각 70%, 80% 환율을 우대해주고 있다.
농협은행은 은행의 특성을 살려 농식품 중소기업의 여신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17년까지 농식품기업 여신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