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비용 필요해서” 만삭 30대 금은방 상습 절도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만삭의 몸으로 출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금은방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동거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38) 씨와 임신 8개월의 동거녀인 B(34) 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 20분께 광주 북구의 한 금은방에서 금팔찌 여러 점을 보여달라고 한 뒤 B 씨가 주인과 이야기하며 시선을 끄는 사이 미리 준비한 모조품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66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되팔 때 값을 많이 쳐주면서도 디자인은 단순한 순금 팔찌를 보여달라고 요구해 손쉽게 바꿔치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광주 동구의 한 금은방에서는 A 씨가 두고 간 모조품을 진품인 줄 알고 손님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다수의 절도 전과가 있는 A 씨는 비정기적으로 도급 택시기사 일을 하다가 몇달전부터는 무직 상태였으며, 애인의 출산이 가까워지자 출산비용과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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